미루지마의 시작

2025년 서른아홉살의 여름이었다.

마흔이라는 나이를 몇개월 앞두고

어머니가 목욕탕에서 세신사에게 몸을 맡기실 3만원도 드리지 못하는 실정이었으며

저금은 커녕 그간의 신용대출과 갖가지 빚들이 쌓여 집 담보대출 포함 2억 2천정도의 빚을 지고있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야하는걸까?

평생을 가난했고, 세상이, 나의 부모가 의도치 않았더래도 나는 가난한 삶에 익숙했다.

내 부모처럼 한달 벌어 한달을 살았고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자애가 그렇듯 특출난 것 없이,

중간보다는 잘해내면서 아낄 게 없으니 소비하고, 저금할 수 없으니 미래 또한 생각하지 않았다.

그게 당연한 것이었다.

시도를 아예 안해본것은 아니었다. 직장을 다니며 네이버스마트스토어도 잠깐 해보고,

백만원 넘는 돈을 들여 강의를 듣고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도 시도하고, 전공을 살려 무언가 해볼 수 있을까 하며

여기저기를 들 쑤시고 다녔지만 조금만 힘들면 금새 포기했고 다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다이어리를 채우고

실패하기만을 반복하는 짓을 해왔다.



이제 더이상 미룰수 있는 시간은 없어.



뭐부터 해야할지도 몰랐다. 지금 여기서 벗어나려면 무엇을 해야하는걸까

유튜브를 잔뜩 채우는 ‘돈, 부자, 투자, 부동산, 뇌과학, 책’ 수많은 인사이트를 듣고 또 들었다.

결국 내가 지금 해야할 것은

선택하고, 시작하고, 꾸준히 실행하는 것 밖엔 없었다.

무엇을 시작해야할지는 유튜브도, 부모도, 친구도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것을 알려면 ‘나 자신을 알라’라고 말했던 철학자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싫증내고 무엇을 견디고, 견디지 못하는지

내 자신에 대해 알아야했다.

그리고 태도와 생각을 의지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지출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없다고 생각한 돈을 작은 돈이라도 저금하기 시작했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투자를 일단은 시작했다.

이 공간에 내가 내 삶을 주도하고자 하는 의지와 실행력을 기록하고

누군가에겐 또 다른 영감이 되길 바라며 이것 또한 시작했다.

miroojima 라는 닉네임으로 나의 마흔살, 40대와 50대를 맞이하고

지금의 삶과는 전혀다른 나를 만나길 고대하고, 그러할 것이라고 믿는다.








실행.

그게 전부다.

댓글 남기기